사고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방 천장이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면 가라앉는데, 세수하려고 고개를 숙일 때 다시 훅 도는 느낌이 옵니다. 며칠 지나서는 운전하다 옆 차선을 보려고 고개를 돌릴 때 몸이 한쪽으로 밀리는 것 같고, 그때는 도는 느낌보다 흔들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교통사고 후 어지럼증은 이렇게 다른 두 가지 느낌으로 나타나고, 그 둘은 확인해야 할 곳이 서로 다릅니다.

교통사고 후 어지럼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사고 뒤 어지럼은 귀 안쪽 균형 기관에서 오는 어지럼과 뇌에서 오는 어지럼으로 크게 갈리고, 목에서 오는 느낌은 이 두 갈래를 정리한 다음에 보는 영역입니다.
“어지럽다”는 한 마디 안에는 서로 다른 감각이 섞여 있습니다. 자신이나 주변이 빙 도는 감각을 의학에서는 현훈이라고 부르고, 붕 뜨거나 한쪽으로 밀리는 느낌, 머리가 무겁게 눌리는 느낌은 같은 어지럼이라도 다른 쪽을 가리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어지럼의 원인을 두 갈래로 정리해, 말초성 현훈의 원인으로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석증)·메니에르병·중이염·전정신경염을, 중추성 현훈의 원인으로 뇌졸중·뇌종양·뇌신경장애를 들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목이 그 원인 목록의 앞자리에 없다는 것입니다. 같은 자료가 정리한 경부(목) 염좌의 증상은 목의 국소적 통증과 압통, 운동 제한, 어깨나 팔로 퍼지는 방사통, 두통입니다. 사고로 목이 꺾이면서 생기는 손상 자체는 흔하지만, 어지럼을 곧바로 목 탓으로 넘기면 귀와 뇌 쪽에서 봐야 할 것을 지나치게 됩니다. 저희 경희대범한의원에서는 사고 후 어지럼을 들을 때 도는 느낌인지 흔들리는 느낌인지, 언제 시작해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먼저 갈라 놓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응급실·신경과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어지럼과 함께 다음 신호가 있으면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경우, 번개나 망치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 뒷목과 뒷머리가 평소와 다르게 심하게 아픈 경우,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몸을 가눌 수 없어 걸음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갑작스런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을 뇌졸중을 의심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으로 들고, 이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어지럼 하나만 두고 볼 때의 기준도 같은 자료에 있습니다. 어지럼이 매우 심해 십 수분 이상 이어질 때, 몸을 가눌 수 없거나 말이 어눌할 때, 물체가 둘로 보일 때,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진료실이 아니라 응급실이 맞습니다. 같은 자료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손가락을 따거나 입에 무언가를 넣거나 침을 놓고 기다리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저희도 이 신호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응급 진료를 먼저 안내합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 도는 느낌이라면 귀 쪽부터 봅니다
머리 위치가 바뀌는 순간에만 짧게 도는 어지럼, 특히 누울 때·돌아누울 때·침대에서 일어날 때 오는 회전 감각은 귀 안쪽 이석증 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이석은 귀 안쪽 평형 기관에 있는 작은 칼슘 결정입니다. 이것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잘못된 회전 자극이 만들어집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노화와 외부 충격, 만성 스트레스 등을 들고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이 계기가 되는 경우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어지럼에는 알아보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한 번에 이어지는 시간이 대체로 1분 미만으로 짧고, 잠자리에 누울 때·돌아누울 때·침대에서 일어날 때 주변이 도는 느낌과 함께 휘청거립니다. 처음에는 심한 구역감과 구토, 창백함, 식은땀이 같이 와서 뇌졸중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같은 자료는 이때 당황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1~2분 기다렸을 때 어지럼이 가라앉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같은 귀 쪽이라도 양상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어지럼이 계속 이어지고, 바라보는 사물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며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웁니다. 이 어지럼은 매우 심하게 나타나 24시간 이상 이어져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를 바꿀 때만 잠깐인지, 가만히 있어도 계속인지가 두 경우를 가르는 첫 갈래입니다.

고개를 돌릴 때 흔들리는 느낌은 위험 신호를 지운 뒤에 봅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오래 든 자세에서 흔들림이 커지고 뒷목·어깨 통증과 같이 오르내리는 어지럼은 목에서 오는 몫을 함께 보지만, 앞의 응급 신호를 지운 뒤에 보는 순서를 지킵니다.
사고로 목이 꺾이면 목 뒤쪽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남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런 경부 염좌가 목 손상 중 가장 흔하며 주로 머리를 부딪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목이 꺾이며 발생한다고 정리하고, 국소 통증과 압통, 운동 제한, 어깨·팔로 퍼지는 방사통,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생활에서는 차를 후진하며 뒤를 돌아볼 때 목이 끝까지 가지 않거나, 빨래를 널려고 팔을 올린 자세를 잠깐 유지하는 동안 발밑이 흔들리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목을 세게 다루는 것은 조심할 일입니다. 같은 자료는 급성 경부 염좌에서 연성 경추 보조기로 2~4주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 시기에 무리하게 도수 치료 등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고 직후부터 목에 강한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고, 어지럼이 어느 동작에서 커지는지 확인하면서 다루는 강도를 정합니다. 줄어드는 속도는 손상 정도와 사고 이후 경과에 따라 다릅니다.

두 느낌을 나눠 적어 보는 관찰 표 — 여기 적는 내용은 진단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며칠 분의 기록입니다. 아래 표는 두 느낌이 어떻게 갈리는지 정리한 것으로, 스스로 병명을 붙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적어 와야 하는지 알기 위한 것입니다. 한쪽 열에 더 많이 해당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단이 되지는 않습니다.
| 확인 항목 | 귀에서 오는 느낌에 가까울 때 | 목에서 오는 느낌에 가까울 때 |
|---|---|---|
| 어지럼의 성질 | 주변이 빙 도는 회전 감각 | 흔들리거나 붕 뜨는 불안정한 감각 |
| 시작하는 순간 | 눕고 돌아눕고 일어나는 등 머리 위치가 바뀔 때 | 고개를 돌리거나 든 자세를 유지할 때 |
| 한 번에 이어지는 시간 | 대체로 1분 미만으로 짧게 | 그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길게 |
| 같이 오는 증상 | 구역감·구토·식은땀·창백함 | 뒷목·어깨 통증과 두통 |
| 가라앉는 방식 | 가만히 앉아 1~2분이면 잦아드는 편 | 자세를 바꾸고 목 긴장이 풀리면 덜해짐 |
| 먼저 확인할 곳 | 어지럼을 다루는 이비인후과·신경과 | 사고 경과와 목 상태를 함께 보는 진료 |
표와 함께 다음 다섯 가지를 날짜별로 적어 두면 문진이 훨씬 빨라집니다.
- 사고 날짜와 어지럼이 처음 생긴 날짜, 그 사이가 며칠인지
- 하루에 몇 번인지, 한 번에 몇 초 또는 몇 분인지
- 어떤 동작에서 시작하는지 — 돌아눕기, 일어나기, 고개 돌리기, 위 보기
- 구역감·식은땀·한쪽 소리가 작게 들리는 느낌이 같이 오는지
- 지금 먹고 있는 약 — 혈압약처럼 어지럼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확인 방법이 갈립니다 — 눈의 떨림을 보는 검사와 청력검사
귀 쪽 원인은 머리 위치를 바꾸며 눈의 떨림을 보는 안구운동검사로 확인하고, 한쪽 소리가 작게 들리는 느낌이 함께 있을 때는 청력검사로 귀 자체의 손상 여부를 가립니다.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안진이라고 하는 눈의 떨림이 나타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안구운동검사를 어지럼 환자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들고, 이석증은 증상과 이 검사에서 유발되는 특징적인 눈 움직임으로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며 시선이 고정되는지 보는 두부충동검사는 전정신경염 같은 경우를 가릴 때 쓰이고, 원인의 위치가 정리되지 않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MRI·CT 같은 영상검사가 더해집니다. 이런 검사는 어지럼을 다루는 이비인후과·신경과에서 이뤄집니다.
청력검사는 결이 다릅니다. 사고 때 귀 쪽을 부딪쳤거나 한쪽 소리가 작아진 느낌이 있으면 귀 자체의 손상을 보는 쪽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외상성 고막 천공에서 청력 저하가 의심될 때 청력검사로 손상 정도를 평가하고, 어지럼이 있거나 속귀 손상이 의심되면 측두골 CT 같은 영상검사를 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귀에서 피나 맑은 액체가 나왔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당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준을 두 갈래로 모으면 이렇게 갈립니다.
- 지금 확인이 먼저인 경우 — 어지럼이 매우 심해 십 수분 이상 이어질 때, 가만히 있어도 24시간 넘게 계속될 때, 앞에서 적은 응급 신호가 하나라도 있을 때, 사고 뒤 한쪽 소리가 뚜렷하게 작아졌을 때.
- 며칠 기록하며 지켜봐도 되는 경우 — 머리 위치를 바꿀 때만 1분 안쪽으로 짧게 돌고 앉아 있으면 잦아들 때, 어지럼이 뒷목·어깨 통증과 같이 오르내릴 때, 응급 신호가 하나도 없을 때.
검사 뒤에도 목·어깨 긴장이 남았을 때 — 전주에서 치료를 이어갈지
영상과 청력 쪽에서 큰 문제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고개를 돌릴 때의 흔들림과 뒷목 긴장만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남은 증상을 며칠 단위로 적어 두고, 어느 동작에서 줄어들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내원 간격을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고 뒤 며칠 지나 뻐근함이 더 커지는 흐름은 교통사고 후유증과 어혈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고, 어떤 범위를 다루는지는 진료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주 교통사고한의원을 알아보는 단계라면, 사고 날짜와 어지럼이 시작된 시점, 하루에 몇 번인지를 같이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어지럼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이라 말로만 전하면 강도가 뭉개지고, 숫자로 적어 두면 지금 어느 갈래에 서 있는지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새마을금고 건너편에서 진료하고 있으니, 관찰 표에 적어 둔 지속 시간과 유발 자세를 그대로 0507-1441-1076으로 말씀해 주시면 확인이 먼저인지 치료를 이어갈 시점인지 함께 정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교통사고 후 어지럼증은 왜 생기나요?
사고 충격이 귀 안쪽 평형 기관, 뇌, 목의 근육·인대 중 어디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귀 안쪽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면 머리를 움직일 때 짧게 도는 어지럼이 생기고, 목이 꺾이며 생긴 손상은 고개를 돌리거나 든 자세에서 흔들리는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뇌 쪽 원인은 드물지만 놓치면 안 되는 갈래여서, 편측마비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Q2. 누웠다 일어날 때만 도는 어지럼은 이석증인가요?
이석증에서 흔한 모습이지만 그것만으로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석증의 어지럼이 대체로 1분 미만으로 짧고, 잠자리에 누울 때나 돌아누울 때, 침대에서 일어날 때 주변이 도는 느낌과 함께 휘청거린다고 설명합니다. 가만히 앉아 1~2분 기다렸을 때 가라앉는지 확인해 보면 방향은 잡히지만, 최종 확인은 눈의 떨림을 보는 안구운동검사로 이뤄집니다.
Q3. 어지럼증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나요?
그럴 수 있어서 동반 증상을 먼저 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어지럼증을 갑작스런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심한 두통과 함께 뇌졸중을 의심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으로 들고 있습니다. 어지럼 하나만 짧게 왔다 가는 것과,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물건이 둘로 보이는 증상이 같이 오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후자라면 하나만 있어도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Q4. 이석증을 집에서 자가 치료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 귀의 어느 반고리관인지에 따라 다루는 방향이 달라지고, 그 방향은 눈의 떨림을 확인해 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세를 반복하면 구역감과 구토만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고개를 똑바로 한 상태로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정도이며, 국가건강정보포털도 그것이 원인을 없애는 방법은 아니므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Q5. 사고 뒤 어지럼증은 얼마나 지나면 가라앉나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이석증은 한 번의 어지럼 자체가 1분 미만으로 짧지만 국가건강정보포털 기준으로 1년에 20~50% 정도가 재발하고, 전정신경염은 대체로 수일에서 1주에 걸쳐 서서히 좋아지되 일부는 수주간 이어집니다. 목에서 오는 몫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날짜별로 적어 둔 기록에서 횟수와 지속 시간이 줄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이 글은 경희대범한의원 의료진이 작성·감수했습니다. 참고·출처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어지럼, 염좌, 뇌졸중, 외상성 고막 천공 항목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진찰과 검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